지난 2012년 한해 동안 국립암센터에서 폐암으로 수술받은 296명 중 71.6%(212명)가 수술 후 재발없이 5년 이상 생존했다. 또한 2001년 국립암센터 개원부터 2012년 8월까지 원발성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3040명)의 5년 생존율은 64.2%, 10년 생존율은 50.1%에 달해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는 26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폐암 치료 후 5년이 경과한 환자 및 보호자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제11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을 개최하고 각종 치료성적을 발표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수술 받았던 환자들의 생존율을 병기별로 분류해 보면 5년 생존율은 폐암 1A기 84.8%, 1B기 73.8%, 2A기 61.7%, 2B기 56.3%, 3A기는 43.9% 이었으며, 10년 생존율은 폐암 1A기 71.4%, IB기 57.2%, 2A기 52.1%, 2B기 43.7%, 3A기 30.4% 이었다.
환자의 흡연력에 따른 치료성적을 살펴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수술 받은 환자 중 수술 전 흡연 경험이 있었던 환자는 전체 환자의 71.5% 이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수술받았던 환자들 중 비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74.1%, 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60.0%로 흡연자에 비해 비흡연자의 치료성적이 우수했다.
폐암은 수술 후 재발이 빈번하여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수술 후 정기적인 경과 관찰로 재발 유무를 확인할 수 있었던 2,943명 중 1,115명(37.9%)에서 폐암의 재발이 확인됐다. 재발 이후 국립암센터에서 재발 치료를 한 것으로 확인된 965명의 재발을 확인한 시점부터의 5년 생존율이 23.4%, 중앙 생존기간이 22.3개월에 달해 재발 이후에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재발 이후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비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31.0%(중앙생존기간 34.9개월), 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20.5%(중앙생존기간 18.3개월)로 비흡연
한지연 폐암센터장은 "흡연은 폐암발생의 주요 원인일 뿐만 아니라 폐암의 예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자인 만큼, 폐암 예방과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과 주변인들의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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