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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X [사진 제공 : 애플 홈페이지 캡처] |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0%로 5위에 그쳤다. 지난 2015년 1분기 시장 점유율 1위(18%)를 차지했을 때보다 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내 애플을 비롯한 해외 제조사의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전작에 비해 낮게 나타나면서 일부 재고를 안고 3분기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폰X 출시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생명줄인 모든 애플 제품은 중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면서 아이폰X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냇다.
애플은 중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으로 지정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급성장하고 있는 나라이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력인 애플도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곳이다. 중국 1인당 GDP는 과거 수백달러였지만 지난해 8481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021년에는 1만2000달러(중국세계화싱크탱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X 출시에 앞서 아이폰8 시리즈를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 쑤닝전기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쑤닝닷컴은 아이폰8을 출고가보다 900~1100위안(약 18만5000원) 저렴하게 내놨다. 우리나라에 아이폰8에 출시되기도 전인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할인 판매를 시작해 대비된다.
다만 홍콩과 달리 중국에서의 아이폰X 출고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64GB 모델이 8388위안(약 141만3000원), 256GB 모델이 9688위안(약 163만2000원)이다. 홍콩 출고가는 64GB 모델이 8588홍콩달러(약 122만8000원), 2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과 관련해 "약 1억명 이상의 충성심 깊은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X로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물량과 매출 면에서 모두 과거의 아이폰 사이클을 능가하는 수준의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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