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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진 출처 = 매경DB] |
HDC신라면세점은 15일 현대산업개발 실적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1862억원으로 같은 기간 76.4% 늘었으며, 누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4777억원으로 108.9% 뛰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 ▲외형 경쟁보단 수익성 위주의 견실경영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MD(상품기획) 및 물류경쟁력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역량을 실적 개선 요소로 꼽았다.
특히 그동안 얼어붙었던 국내 관광시장이 해빙기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오는 만큼 본격적인 관광 산업 회복에 맞춰 견실한 경영 체계가 유지한다는 각오다.
먼저, 면세점이 있는 아이파크몰이 대규모 증축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쇼핑·관광·레저·여가 시설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의 전면부 개발이 완료됐고, 국내 최대 호텔단지인 드래곤 시티도 문을 열었다. 인근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은 다음주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용산역은 서울역과도 인접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2018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다수의 관광객이 면세점을 찾을 것으로 HDC신라면세점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도 전일 호텔롯데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액 1조436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여파 탓에 지난 2분기 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점포 중 공항점이 4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시내점이 8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손해를 만회했다.
해외점포 영업손실은 105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 분기(146억원)에서 41억원 감소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일본 긴자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해외점포 매출은 38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7% 뛰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국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추가적인 출점을 검토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비용절감 등 자구안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대량구매객 영향이 큰 만큼 본격적인 해빙 국면으로 판단하진 않았다.
다만 한화갤러리아가 사드 여파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도전하는 등 해외 점포와 함께 국내 점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492억원을 기록해 14% 늘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신라면세점은 사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왕홍 마케팅에 재시동을 걸었다. 왕홍은 '중국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웨이보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를 끄는 유명인사를 말한다.
신라면세점은 사단법인 한국중국어관광통역사협의회와 함께 왕홍을 초청해 홍보영상을 촬영했다. 신라면세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에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신라면세점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역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무려 294억원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10억원으로 342.1% 증가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69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면세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단 분석이다. 무엇보다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공격적인 면세점 확장 대신 수익성과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이 있는 63스퀘어 내 레스토랑 4곳이 할랄 레스토랑 인증인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최근 받았고 여의도 성모병원, 순천향대병원, 중앙대병원과의 의료 협약으로 외국인 대상 의료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두산 역시 최근 들어 월 영업적자를 억원대로 줄여 수익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 한
두산 관계자는 "내년에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이 올해 보다 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세업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점 브랜드 강화를 비롯해 내·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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