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본부장은 수습 당일에 이미 이 사실을 알았고,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공개 이틀 전에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리창 너머로 무언가를 적는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
지난 17일 유골을 발견하고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뒤늦게 알려 해양수산부 감사를 받는 겁니다.
조사 결과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골은 오전 11시20분에 발견됐고,김현태 부본부장은 2시간 뒤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 부본부장은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에게 오후 늦게 뼈가 발견된 사실을 보고합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나머지 미수습자들의 발인이 끝난 지난 20일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유골 은폐 의혹이 터지기 이틀 전에 이미 장관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던 겁니다."
김영춘 장관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고, 그리고 나서는 임명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제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충격 속에 관련자 고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