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팎의 지하수 오염조사 결과 또다시 오염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용산 미군기지 내외부 약 70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2·3차 지하수 오염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671배인 8.258㎎/L까지 검출된 곳이 발견됐다. 다른 유독물질인 톨루엔은 기준치의 7.6배인 10.077㎎/L, 에틸벤젠은 기준치의 6.43배인 2.897㎎/L, 크실렌은 기준치의 13배인 9.813㎎/L까지 검출됐다.
지난 4월 발표한 1차 조사결과에도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유독물질이 검출된 내용이 담겼다.
환경부는 용산 미군기지 인근 지하수에서 석유계 오염물질이 검출되자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난 2013년 협의해 기지내부 환경조사를 펼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조사가 오염도만 측정한 탓에 오염원인, 인근에 끼칠 영향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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