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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순께 네이버와 협업한 AI 스피커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출시를 위한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이 최근 5G와 함께 AI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를 직접 주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AI 스피커를 내놓은 곳은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사다.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 출시 일정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늦어졌지만 아직 잠재적 소비자가 많은 상황이다. 아직 국내에서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한 제품도 없는 상태다.
LG유플러스가 자체적인 AI 스피커 개발에서 네이버와 협업으로 우회한 것은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털사는 서비스 추가·확장이 용이해 AI 스피커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며 "LG유플러스도 네이버와의 제휴에서 이같은 점이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AI 스피커 관련 협업 분야와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협업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모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메인 AI 엔진으로 네이버의 '클로바'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가 갖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다. 실제 또 다른 클로바 파트서사인 LG전자도 지난달 클로바를 적용한 '씽큐 허브(ThinQ Hub)'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번역 기능, 음악 재생 기능(네이버 뮤직), 실시간 정보 확인 기능(뉴스·환율·지도·교통) 등을 추가했다.
클로바에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플랫폼까지 더 해진다면 다양한 가전에 대한 제어 기능도 갖출 수 있다. 현재 클로바를 탑재한 웨이브, 프렌즈는 스마트홈 기능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하드웨어로는 기존에 나온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제품을 쓸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유·무선 AI 스피커를 내놨다. 아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선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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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부터) 네이버 `웨이브` `프렌즈` `FACE 스마트 스피커` [사진 출처 : 네이버] |
시장에 나온 제품 중에서는 네이버의 프렌즈 스피커의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애플 '아이폰X(텐)'을 출시하면서 관련 이벤트 경품으로 'LG유플러스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를 내걸었다. 이벤트 당첨차 발표일이 1월 8일이라는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스피커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네이버 관계자도 "협업 내용에 대해 아직 밝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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