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석탄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원동력엔 전체 발전량의 12%를 책임지는 풍력발전이 역할을 해주기 때문인데요,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꾀하는 우리 정부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영국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국 남단 브라이튼 시 항구에서 20km 떨어진 바다 위.
멀리서 우뚝 솟은 거대한 발전기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길이 90미터 초대형 날개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돌아갑니다.
이곳 116개 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전력량은 3.5MW, 3,5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 양입니다.
런던 어레이, 하이윈드 등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를 필두로 한 영국의 설비용량은 5.1GW로 2위 독일보다 20%나 많습니다.
▶ 앤드류 스미스 / 영국 기후역학 위원회 부회장
- "천연자원을 이용함으로써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충당 가능하게 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거죠."
도심 한복판에 우뚝 솟은 43층 높이의 빌딩 상단에 원형 구멍 3개가 뚫렸습니다.
각각의 구멍에는 9m 지름의 날개를 가진 터빈이 설치돼 전기를 생산합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빌딩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의 힘을 극대화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건물 전체 수요의 8%를 자체 생산하는 이 건물은 런던에서는 저탄소 경제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영국에서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우리 정부는 7%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에너지전환 정책에 맞춰 100조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20%로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