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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은 이마트와 함께 길고양이에게 겨울철 쉼터를 제공하는 '후드하우스'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 몰리스펫샵에서 배포하는 후드하우스는 패딩에 달린 모자(후드)를 재활용해 만든 길고양이용 겨울집이다. 이마트와 제일기획은 매년 겨울이면 길고양이들이 자동차 엔진룸, 아파트 전력실 등에서 추위를 피하다 사고를 당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길고양이용 겨울집을 제작 ·보급하는 후드하우스 캠페인을 기획했다.
캠페인 아이디어를 낸 김선택 제일기획 프로는 "우리나라에 반려묘 인구가 크게 증가했지만 반대로 길고양이로 인한 사회 문제 또한 많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업사이클링을 통해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는 후드하우스를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에 앞서 제일기획은 동물보호단체, 애묘인 등의 의견을 청취해 추위·폭설을 피할 수 있는 기능성과 도시 미관과 잘 어우러지는 심미성을 두루 갖춘 후드하우스를 디자인했다. 또 이마트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와 함께 후드하우스 제작에 필요한 패딩 후드 2000여개를 제공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이마트와 스타필드 내 전국 30여 개 몰리스펫샵에서 길고양이 전문 사료 '러브투게더'를 구입하면 후드하우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마트 측은 "무작위 배포가 아닌 고양이 사료를 구입할 만큼 평소 이 문제에 관심있는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캠페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 결과 캠페인 기간 몰리스펫샵에서 준비한 후드하우스 2000개가 조기 소진됐다"고 말했다. 또한 길고양이 전문 사료 판매량도 전주 동기 대비 13.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평소 길고양이 등 동물 보호에 관심이 높은 유명인들의 참여도 캠페인 확산에 힘을 보탰다. 배우 임수정씨는 캠페인 바이럴 영상의 내레이션을 재능기부했다. 걸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씨는 캠페인 송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일반인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 게시된 캠페인 영상 조회 수는 60만건
제일기획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는 2,000여 개의 후드하우스가 올 겨울 길고양이들의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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