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을 구성하는 가전과 기기들이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기기도 많아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손에 잡히는 기기를 이용해 스마트홈을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홈 플랫폼은 스마트폰, 스피커, TV, 냉장고 등을 활용해 제어할 수 있다. 향후에는 퇴근길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서도 가정 내 스마트 가전을 조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래전부터 이동통신사와 가전사들은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앱(App.)을 잇달아 내놓고 서비스 중이다. 1인 1스마트폰이 보편화됐기에 가족 구성원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또 건설사와 손잡고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스마트홈을 빌트인(Built-in)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여러 IT 회사들이 스마트홈 플랫폼을 지원하는 AI 스피커도 경쟁적으로 출시 중이다. 번거롭게 터치하지 않고 조작하지 않고 음성 명령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게 AI 스피커의 장점이다.
가정 내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는 TV와 대형 가전인 냉장고로 스마트홈 제어도 가능하다. 스마트TV를 통해 세탁기 작동 상태, 냉장고 내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기가 많아지면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홈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여러 스마트홈 플랫폼의 상호간 연동이다. 하나의 가전 브랜드로 스마트홈을 꾸리기는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이 모든 게 특정 제조사가 단독으로 공급하지 않는다"며 "(스마트홈 플랫폼의) 개방성과 호환성을 그 어느 때보다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회사들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이런 부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장 큰 세계 사물인터넷(IoT) 표준화기구는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다. 삼성전자,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오는 2022년 534억5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275억 달러 대비 2배가량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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