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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자동차는 21일 킨텍스(경기도 고양시)에서 싼타페 출시 행사와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싼타페는 확 커진 차체와 웅장한 디자인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속은 가족을 배려하는 첨단 안전기술로 채웠다. 강인하면서도 자상한 '외강내유' SUV를 추구한 셈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4770x1890x1680mm이고 휠베이스는 2765mm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는 70mm, 폭은 10mm 각각 증가했다. 높이는 같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65mm 길어졌다.
전면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웅장함을 강화했다. 벌집 형태의 그릴은 밑부분을 오목하게 디자인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현대 코나처럼 날렵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램프가 상하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도 갖췄다.
측면부에서는 헤드램프 윗부분에서 리어램프 윗부분까지 굵게 이어진 사이드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볼륨감을 강조한 펜더로 근육질 느낌도 강화했다.
후면부는 볼륨감을 살린 테일게이트와 날렵한 리어램프로 당당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추구했다. 방향지시등은 세단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했다.
실내 시야는 넓다.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스위치 등이 포함된 크래시 패드를 낮고 얇게 설계해 개방감을 향상했기 때문이다. 크래시 패드를 운전석과 조수석을 감싸는 듀얼 콕픽 라운드 형태로 디자인해 시야를 더 넓혔고 운전 몰입도도 강화했다.
모니터, AV장치, 공조장치 등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현대 코나와 이미지와 버튼 배열 방식이 비슷하지만 모서리에 굴곡을 줘 세련미와 강인함을 강조했다. 또 오른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 크기를 키웠고 버튼 수도 줄였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강조했다.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줄이는 대신 가죽 사용을 늘렸다. 도어 트림, 콘솔 옆쪽 무릎이 닿는 부분은 가죽으로 처리했다. 도어트림에는 오프로드 자갈 모양을 형상화한 3D 패턴을 적용, 남성적인 SUV 매력도 살렸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낀 채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시승차는 2.0 디젤 모델. 최고출력은 186마력, 최대토크는 41kg.m, 복합연비는 13.8km/ℓ다.
시트는 편안하면서 안락하다. 오목한 라운드 형태의 크래시 패드는 실내를 더 넓어보이게 만들고 개방감도 넓혀준다.
1열 조수석 시트에는 뒷좌석에서 조수석을 앞뒤로 움직이거나 앞쪽으로 눕힐 수 있는 버튼을 넣었다.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음이 부드럽게 나온다. 거친 숨소리를 다듬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스티어링휠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적당하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마트 4가지로 구성됐다. 모드에 따라 7인치 버추얼 클러스터의 컬러가 녹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변한다.
윈드실드 타입 HUD(헤드업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앞 유리에 주행 방향, 속도 등을 8.5인치 컬러 영상 사이즈로 선명하게 표시한다.
컴포트 모드를 선택한 뒤 가속 페달을 밟자 큰 덩치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저·중속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세단에 버금갈 정도로 조용했다. 차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소리와 노면소음도 예전 모델보다는 숨을 죽였다.
고속 주행 안정성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고속으로 곡선 구간을 주행할 때도 좌우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추월을 위해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세게 밟자 부드럽지만 힘 있게 달리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토크발'은 부족한 대신 몸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아 안정감을 줬다. 토크발을 죽이고 패밀리 SUV가 지녀야 할 편안함과 안정감을 향상한 세팅이다.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R-MDPS)'은 곡선 구간을 안정감 있으면서도 날카롭게 돌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대차 최초로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인 H트랙(HTRAC)도 주행 안정성에 기여했다. 8단 변속기는 기존 6단 변속기보다 더 부드럽게 엔진 힘을 조율했다.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옮기거나 차선을 벗어나려하면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및 차로 이탈 경고 시스템이 작동해 차체가 선을 넘지 않도록 부드럽게 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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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촬영:최기성 기자] |
캄테크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자연스럽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인간 배려 기술'이다.
현대차는 중형 SUV 고객은 가족 안전에 민감하고 차량 내에서의 거주성 및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 착안하고 캄테크 기술을 싼타페에 적용했다.
핵심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신형 싼타페에 적용한 안전 하차 보조(SEA, Safe Exit Assist), 후석 승객 알림(ROA, Rear Occupant Alert)과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등이다.
안전 하차 보조는 차량 정차 뒤 승객이 내릴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고,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해 영유아 교통사고를 예방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뒷좌석 도어 안쪽에 있던 수동식 차일드 락(Child Lock) 버튼을 운전석 암레스트 쪽으로 옮겨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전자식 차일드 락도 적용했다.
후측방 접근 차량이 감지되면 운전자가 차량 정차 뒤 차일드 락을 해제해도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해 위험한 상황에서는 자녀가 차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만든다.
후석 승객 알림은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뒷좌석 동승자가 하차하지 않고 실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인지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해줘 영유아의 차량 방치사고를 예방한다.
현대·기아차 최초로 적용한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는 전면 주차된 차량을 후진해서 출차할 경우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제동까지 해주는 기술이다.
신형 싼타페는 시계성과 공간성도 개선했다. A필러 하단 폭 축소, 벨트라인 높이 하향화, 3열 쿼터글라스 면적 증대를 통해 운전자뿐 아니라 2열과 3열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의 시계성과 개방감을 향상시켰다.
가족 건강을 위해 마이크로 에어 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활용해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공기 청정 모드도 적용했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 증대, 동급 최대의 2열 레그룸 확보, 루프 길이 증대에 따른 3열 헤드룸 증가 등으로 후석 승객의 실사용 공간도 넓혔다.
2열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 3열 승하차 보조 손잡이 적용 등으로 자녀가 주로 타는 3열 승하차성도 개선했다.
아울러 화물적재 공간을 증대시켜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테일게이트 열림 속도 조절 기능을 통해 이용 안전성과 편의성도 향상했다. 5인승 모델의 2열 후방 크렁크 공간은 625ℓ로 기존 모델보다 40ℓ 증대했다. 7인승 모델의 3열 후방 용량은 기존 125ℓ에서 130ℓ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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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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