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블록체인은 데이터 보안, 편의, 연결성을 보장하고 거래 효율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데이터의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킹으로 인한 데이터 변조를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대통령 선거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가 나왔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인 시에라리온은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대선투표를 실시했다. 대선 투표는 스위스의 전자투표 전문 스타트업인 '아고라'가 맡았다.
다만 이 나라의 IT 인프라 여건 때문에 전자투표가 아닌 종이로 된 투표로 대선이 치러졌다. 개표 과정에서 불법 또는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전자투표와 연계한다면 유권자들의 표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된다. 우리나라 선거관리위원회도 전자투표 확산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또 지난해 7월 미국 월마트는 블록체인 사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선 식품 공급가치 사슬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신선 제품이 생산부터 유통되는 과정을 모두 추적해 안전성, 투명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IBM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식품 추적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7일에서 22초로 줄일 수 있다.
중국 징동닷컴도 호주 쇠고기 생산업체 'HW 그린햄 앤 손스(HW Greenham & Sons)'와 업무협약을 맺고(3.3)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이 구입한 쇠고기를 부위별로 유통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살모넬라 균 등을 이유로 모든 부위를 회수해야 할 때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 센서로부터 이력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블록체인으로 연계하는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 구축할 예정이다. 이력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검증체계를 갖춰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각종 유통 관련 서류에 대한 관리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도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향후 현금이 필요 없는 매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측은 "정책적 뒷받침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블록체인 시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