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우리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실물경제나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연임 취임식에서 "경기회복의 동력을 살려가면서도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가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예측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기적 시계에서 통화정책 운영방향을 구상하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책 운영체계나 수단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간의 관계 변화, 금융안정에 관한 중앙은행 역할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물가안정목표제의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잠재성장률 하락과 함께 기준금리 운용의 폭이 종전보다 협소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여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내부경영과 관련해서는 "이전 4년간 '안정'을 우선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변화와 혁신'에 역점을 두겠다"며 업무수행 과정에서 비효
구체적으로 이 총재는 "불필요한 절차나 관행으로 귀중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권한의 하부 위임, 보고절차 간소화, 부서간 업무중복 최소화 등을 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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