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릴리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너지·환경분야 산·학·관·정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화석연료와 원자력 중심의 기존 에너지 체계를 에너지절약,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창립된 산업부 등록 사단법인이다. 이 포럼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들이 고문단으로 참여했고, 산학연 및 시민사회도 동참했다.
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는 "우리 포럼은 에너지문제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자유롭게 드러내고 토론과 숙의를 통해 바람직한 합의가 도출되도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참석자들은 에너지전환포럼이 소속과 당적, 분야, 이해관계를 초월한 에너지전환 담론의 중심추로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동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정책)'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믹스(에너지 구성 비율)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면서 "과거 에너지 정책의 우선순위가 경제성장이라면 이제는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전환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봄가을 미세먼지와 원전 밀집도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전환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작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진행시 그 방식과 결론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깊은 관심과 동시에 걱정을 했다"면서 "원자력과 석탄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그 비중을 줄여나가자고 했고 그렇게 가는게 분명한데, 방향과 속도에 대해서는 포럼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앞으로 보수·진보 생각의 차이를 떠나서 국가적 방향을 제시해 주면 혼란이 최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국회 주무위원회로서 지난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와 '8차 전력수급계획' 수립과정과 '재생에너지 3020', '3차 에너지기본계획' 등의 추진에 대해 중립적 입장에서 봤을 때 서두르는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장 원내대표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원자력과 신재생 등 각 에너지원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정부가 탈원전, 탈핵 이런 구호들을 내세워 갑자기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니 원전 관련 사업자들과 원자력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외투를 꽁꽁 감싸고 저항 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 원내대표는 "이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피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면 차질없이 잘 진행됐을 것"이라며 "에너지전환정책도 햇볕정책처럼 유연성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규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장 원내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UAE순방을 통해 사우디 원전 사업에 참여할 의지를 밝혔다"면서 "한국 원전이 지속적인 수출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내외에서 계속 공사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에너지전환포럼은 앞으로 정례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개최해 에너지전환을 둘러싼 각종 쟁점을 공론화하고, 정책연구 등을 통해 정책 및 입법 제안활동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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