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생긴 문제인데, 가입 기업에 불리하게 만들어진 상품 약정 자체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KIKO 옵션상품은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 수출기업들이 시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달러를 팔고 원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환율 하락 장세에서 환헤지를 통한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상품 약정 상한선을 넘으면 가입 기업은 약정 매도 액수의 2배 이상을 팔아야 합니다.
때문에 최근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에 따라 손해를 보는 중소기업들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1억원 미만의 순손실을 봤고,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의 손실을 본 기업도 1.9%나 됐습니다.
65개 피해 기업이 납부한 총 환수금은 85억원, 1개 기업이 평균 1억3천500만원의 환수금을 내야했습니다.
인터뷰 :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 "상당히 공정하지 못 한 상품 구조라고 생각을 하게 됐고..."
실제로 피해 중소기업들은 과도한 환수금 납부를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꼽았고, 은행의 상품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김상인 / 환변동상품 피해 중소기업 사장
- "손실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안해주고, 최악의 상태에 기업이 어떤 상태까지 갈 수 있다는 정보와 상황 설명은 안 해주고..."
환헤지로 막연히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일부 중소기업도 문제지만, 환변동상품의 부당한 약정 자체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