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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현대·기아차 미래는 '연비 회복'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소비자 대부분은 현대·기아차와 같은 대중 브랜드 차종을 선택할 때 뛰어난 퍼포먼스와 신기술 대신 기름값을 아껴주는 연비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상대도 도요타, 혼다, 닛산, GM, 포드, FCA, 폭스바겐과 같은 대중 브랜드다.
김 연구원은 "지난 30년간 미국 내 일본 브랜드 평균연비와 현대·기아차 평균연비 간의 스프레드 추이를 보면 연비 경쟁력에 따라 이익과 점유율이 변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런 연비 경쟁력은 각 제조사의 신형 파워트레인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실제 2014년 이후부터 이어진 현대·기아차의 이익감소는 SUV에 늦게 대응한 것 이외에 파워트레인 변경 없이 신차를 출시하면서 연비 경쟁력이 하락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 차종인 쏘나타의 경우 대박을 쳤던 YF(2009년)는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연비 성능을 갖춘 반면 부진했던 LF(2014년)는 경쟁모델 대비 연비가 나빴다. 신차 사이클은 보통 5년마다 도래하나 신형 엔진은 약 10년의 변화를 두고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놓고 일본 5개사(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마쯔다)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연비를 중요한 구매조건으로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경향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도 신형 파워트레인을 출시하는 10년마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1세대 엔진이 출시된 1990년대 중반, 2세대가 출시된 2000년대 중반을 보면 판매량이 의미있게 증가했다. 올해 신형 파워트레인이 출시되면서 판매량 증가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시작된 파워트레인 교체 사이클과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차 사이클이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면서 턴어라운드를 이끌어 낼 전망"이라면서 "여기에 국제유가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연비 매력은 중요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3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을 올해부터 적용한다. 스마트스트림에 공통으로 적용된 주요 기술은 흡배기밸브의 정밀제어가 가능한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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