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가 4개월만에 반등했다. 자동차 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경제협력 역사가 열릴 것이라는 건설업계 기대감과 봄철 공사가 시작된 것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27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통해 이달 산업 업황 BSI(79)와 전망BSI(81)가 모두 3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BSI는 작년 12월(81)이후 올해 3월(77)까지 하락세였다. BSI는 기업이 받아들이는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적적인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BSI(71)가 3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시장 규제 등으로 인해 지난 3월에는 68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봄이 오면서 공사가 활발해진데다가 남북 관계 개선으로 남·북간 철도 연결과 도로 건설 등 굵직한 토목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져 70선을 회복했다. 전망BSI(71)도 1포인트 올랐다.
1차 금속(83)은 한 달새 19포인트, 금속가공(68)은 14포인트나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겨울에 하지 못한 건설공사가 시작되고 조선 수주도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이 회복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부문은 봄 날씨 여가 활동 기대감으로 예술·스포츠·여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85)는 스마트폰 신규 판매가 부진한 탓에, 자동차(64)는 국내외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인해 각각 2포인트씩 떨어졌다. 한편 기업·민간을 합친 경제심리지수(ESI·97.5)는 지난 달보다 1.9포인트 올랐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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