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9089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과 직전분기 대비 각각 46.3%와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39.3% 줄었다.
직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전지 사업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리스크를 반영하다 보니 일회성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초기에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겠지만 고객과의 거래조건 재협상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손익 개선 시점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전지사업부문은 소형전지가 이끌었다.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 매출 증가와 폴리머전지 주요 고객 신제품 출시 효과 덕이다. 다만 중대형전지는 유럽 전기차 공급 지속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초기 자동차 전지 공급계약에 대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구매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전자재료사업부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태양광 페이스트는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는 모든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동차전지는 유럽 지역으로 공급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매출이 확대되고, ESS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됐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등 비정보기술(Non-IT)용 원형전지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폴리머전지 역시 구매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판매가 증가할
전자재료사업부문에 대해서도 삼성SDI는 2분기 디스플레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점쳤다. 중화권의 신규 수요로 구보가 제품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도체 소재 역시 시장 호조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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