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누적생산 300만대 돌파

↑ 르노삼성차 300만대 돌파 기념 행사 [사진제공 = 부산상공회의소]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 18년 만에 누적 생산 300만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차는 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공장에서 도미닉시뇨라 대표와 임직원, 협력업체 대표, 부산 상공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0만대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르노삼성은 2000년 9월 회사 출범 이후 2008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2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4월까지 내수 물량 생산 대수는 169만대, 수출물량은 130만대에 달한다.
완성차 업계의 부진 속에서 5년 만에 누적 생산 300만대를 돌파하게 된 것은 2016년 출시한 SM6(수출명 탈리스만)와 QM6(뉴꼴레오스) 등 프리미엄 모델, SM5와 SM3 등 스테디셀러 모델, 북미 수출모델인 닛산 로그 등을 통해 이뤄진 성과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QM6는 본격적인 수출길에 오른 지난해 4만 3824대를 수출해 2016년에 비해 7배 넘게 성장했다.
2000년 이후 내수와 수출 물량을 합쳐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1998년 처음 출시된 SM5로 누적 생산량은 94만여 대에 달했다. 2위는 SM3로 79만여 대), 3위는 닛산 로그로 44만8000여 대를 생산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의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지속적인 성장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부산공장은 최대 8개 차종을 1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 르노삼성차 300만대 돌파 기념행사 [사진제공 = 부산상공회의소]

서로 다른 차종을 1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효율성으로 부산공장은 지난해 연간 생산량 27만대를 돌파했다. 전 세계 자동차 공장에 대한 생산성 지표인 하버 리포트의 2016년 평가에서 세계 148개 공장 가운데 종합 순위 8위에 올라선 것도 이 시스템 덕분이다.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르노삼성 부산공장에는 2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협력사 직원까지 합치면 종사자 수는 1만여 명에 달한다. 부산권 협력사 구매 규모는 출범 초기 연간 2567억원에서 5137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이기인 르노삼성 제조본부 부사장은 "300만대 생산 돌파는 르노삼성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소중한 협력의 성과가 꾸준히 이어지도록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