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업계는 고유가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데요, 특히 물류업계는 유류비 절감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운송업체의 물류기지입니다.
100여대의 트럭이 매일 이곳에 들러 3만5천개의 상자를 운반합니다.
이 곳은 요즘 경유값이 폭등하면서 유류비용이 지난해보다 30%나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운송 계약을 연 단위로 맺었기 때문에 유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 없어 기름값은 고스란히 물류업체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다른 물류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류업체들은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심정으로 유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권열 / 기자
- "기업들은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에게 급제동과 공회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는 건 기본입니다."
차량에 연료절감장치를 부착하고, 위치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최단 수송 거리를 찾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타이어 휠과 짐칸을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량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세호 / 대한통운 중부사업소장
- "알루미늄 휠이라든지, 알루미늄 차체를 활용하면 연료비를 5%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30%나 뛰어오른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물류업계가 헤쳐나가야 할 고유가의 높은 파도가 험난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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