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출시됐던 통일펀드 기억하십니까, 한때 반짝인기였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관심이 뚝 끊겼었죠.
그런데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를 타고 통일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증권사 영업점.
다양한 금융상품 전단 사이에 붉은색 글씨의 '통일 코리아 펀드'가 눈에 띕니다.
2014년 이른바 '통일 대박론'으로 반짝인기 후 외면받던 통일펀드가 남북관계 훈풍을 타고 다시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청산위기였던 기존 통일펀드는 재정비됐고 새로운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펀드보다 투자대상을 늘린 게 특징입니다.
과거엔 비료나 제약 등 정부지원 관련주에 투자가 한정됐다면 2세대 펀드는 남북 경협 단계별로 투자대상과 비중을 조정합니다.
예를 들면 처음엔 철강과 건설주를 주로 담고 경협이 진척되면 통신과 운송업 비중을 늘린 뒤 막바지엔 소비재와 교육 관련주로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이윤학 / BNK자산운용 대표
- "특정한, 한정된 업종 중심이었다면 그 범위가 펼쳐질 것이고. 새로운 세상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열릴지도…."
남북 경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도 다시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통일펀드에 들어온 돈은 70억 원, 지난 1년간 투자금액의 17배에 달합니다.
다만 남북관계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경협주 비중을 잘 살펴보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