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석이 들어간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삼키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요.
자석 완구 10개 중 6개가 안전기준을 위반하고 있어 장난감을 살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4살 아이를 키우는 주부 이 모 씨는 얼마 전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자석을 삼켜 병원으로 실려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주부
- "(아이가) 몸을 같이 움직이다가 입에 쑥 넣어버렸어요. 꿀꺽 삼킨 거죠 순간적으로."
자석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5살 이하 어린이의 사고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어린이 목구멍 크기로 만들어진 모형입니다. 이렇게 크기가 작은 자석은 어린이가 가지고 놀다 삼키기 충분합니다."
자석을 두 개 이상 삼키는 경우가 특히 위험한데, 장기 안에서 자석끼리 서로 끌어당겨 장기에 구멍이 뚫리거나 괴사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자석을 삼킨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석 크기와 세기를 제한하고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석 관련 제품 중 63.8%가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팀장
- "자석 완구는 안전 확인을 받고 판매해야 하지만, 일부 사업자의 경우 안전확인을 받지 않거나 소관 부처의 관리 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서…."
아이들이 자석이 들어간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삼킴 사고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