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약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간판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시장에 성공리에 안착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2종이 올 상반기 유럽에서 2억5430만달러(약 2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젠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유럽 총매출액은 2억5430만달러(약 28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작년 두 제품의 연매출 3억7980만달러의 67%에 달한다. 바이오젠은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유럽 판매 파트너다. 제품별로 보면 베네팔리가 2억3650만달러, 플릭사비가 1780만달러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612% 증가한 수치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하고 화이자가 판매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무버' 효과를 누리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베네팔리가 유럽 내 엔브렐의 시장 중 약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릭사비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절대적인 매출은 베네팔리에 비해 낮지만, 1년 새 7배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매출액만 보면 베네팔리는 1억15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고, 플릭사비는 1120만달러로 489%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약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가 출시될 예정이다.
[신찬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