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 일제히 인상…최고 4.8%

7월 잔액기준 코픽스, 2년7개월 만에 최고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와 연동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오늘(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에 견줘 0.02%포인트씩 올랐습니다.

KB국민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6일 3.54∼4.74%에서 이날 3.56∼4.76%로 올렸습니다. 최고 금리가 4.8%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15∼4.50%에서 3.17∼4.5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우리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3.25∼4.25%에서 3.27∼4.27%로 올랐습니다.

NH농협은행은 2.85∼4.47%이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2.87∼4.49%로 올려잡았습니다.

은행들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상승하자 이와 연동한 대출 금리를 올렸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87%로 11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2015년 12월(1.88%)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준이 되는 지표로, 코픽스가 오르면 이에 연동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릅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1%로 전월에 견줘 0.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앞서 6월에 2015년 3월(1.91%) 이후 최고치인 1.84%까지 올랐다가 7월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한 대출 금리는 이에 따라 소폭 하락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3.38∼4.58%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35∼4.55%로 0.03%포인트 내렸습니다.

신한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19∼4.54%에서 3.16∼4.51%로 내렸습니다.

우리은행은 금리를 3.24∼4.24%에서 3.21∼4.21%로, NH농협은행도 2.84∼4.46%였던 금리를 2.81∼4.43%로 각각 하향 조정했습니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기준 모두 금리가 3.057∼4.257%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기 때문에 코픽스 변동 폭과 상품의 금리 변동 폭이 같지 않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