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가 평당 1억 원에 거래됐다고 전해 드렸죠?
그런데 저희가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어느 부동산에서 누가 사고팔았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강변을 마주한 1천6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최근 80제곱미터 매물이 24억 5천만 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대부분 언론에서도 기정사실로 보도했습니다.
진짜 거래됐다면 3.3제곱미터당 1억 106만 원, '평당 1억' 시대를 연 셈입니다.
지금도 25억 원짜리 매물이 비밀리에 나와 있다며 실제 거래가 맞다는 일부 주장도 여전히 있는 상황.
그러나 현장을 가봤지만 누가 사고팔았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부동산 사이트에선 매물 가격이 22억 원 수준이고 마지막 실거래가는 이보다 한참 낮은 18억 7천만 원입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관계자
- "22억 얘기하던데. 물건이 없는데…. (25억 원은 없다고 보면 되죠? 현재로서는?) 25억도 누가 있대요? XX어…."
허위 정보로 집값을 끌어올리는 교란 작전이라는 의심도 제기되지만 역시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후 60일 이내여서 지난달 중순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 거래 기록이정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올라오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60일은) 시장의 실거래가를 모니터링하는데 적절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고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30일로 단축하는…."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비공개 모임에서 '평당 1억' 설의 진원지를 찾는 데 주력했지만 사실 확인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