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와 가전 사업의 호조로 올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5조4248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160억원)보다 44.4% 증가한 것이다.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3분기 8510억원 이후 최대 흑자다.
3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15조2240억원)보다 1.3% 늘었고 역대 3분기 매출 중 최대규모다.
이날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올레드(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와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무려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던 HE 사업본부는 2분기 11%에 이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수익률이 이어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H&A 사업본부도 8∼9%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와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5672억원과 2조6243억원을
LG전자는 올해 전체로는 매출 62조9000억원에 영업이익 3조2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과거 신기록(2017년 매출 61억3963억원·2009년 2조6807억원)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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