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가벼운 한 끼 식사였던 김밥, 이제 천 원짜리 김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르는 쌀값에 최저임금 부담까지 더해져 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장 골목 안 김밥 가게입니다.
김밥 한 줄에 2천 원인데 맛있고 싼 가격에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아림 / 서울 회기동
- "(주변에 2천 원짜리 김밥 볼 수 있나요?) 아뇨. 보기 힘들어요. (1천 원짜리는) 없어요."
올해 초 1천5백 원이던 가격을 한 차례 올렸지만 재료비 부담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수자 / 김밥 가게 운영
- "10년 만에 5백 원 올린 거예요. 쌀이오. 우리는 워낙 많이 김밥이 나가는 곳이니까 쌀값 오르면 부담이 되죠."
쌀 생산량이 감소하며 20kg 기준 소매가격은 지난주 평균 5만 3천5백 원으로 1년 전인 4만 1천279원보다 29.6%가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고스란히 외식비로 이어져 김치찌개 백반과 비빔밥 등도 지난해보다 모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규리 / 직장인
- "오늘 먹었던 메뉴가 1인분에 7천 원이었어요. 오늘은 저렴한데 갔고 평소 먹는 데는 8천~9천 원까지 가요."
폭염에 집중호우까지 겹쳐 다른 채솟값도 오르며 당분간 외식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