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녹십자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
녹십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523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3.3% 감소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백신사업의 부진, 315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 IVIG 미국 진출 관련 인건비 발생 등에 따른 매출원가율의 2%p 상승을 꼽았다.
특히 국내 백신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 1분기 새로운 경쟁업체가 진입하면서 이 부문 매출액이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했고, 이 같은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진 연구원은 내다봤다.
IVIG의 미국 진출도 난항이 예상된다. 녹십자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IVIG 미국 공장에 대한 심사 보류 통보를 받았다. 다음달 FDA와 미팅을 가진 뒤 미국 공장의 향후 전략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올해 4분기로 예상됐던 IVIG의 미국 매출 발생 시점을 오는 2020년으로 조정했다.
진 연구원은 "과거 녹십자는 높은 진입장벽 기반의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으로 성장성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매출 증가율 둔화와 이익률 하락이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낮춰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로 E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