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패스트푸드를, 성인은 햄 등의 가공육 및 인스턴트 라면을 주 5일이상 섭취할 경우 천식 발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는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7만 6,980명의 중·고등학생 및 5,811명의 30세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청소년은 인스턴트라면의 소비가 천식 발병과 관련이 없었고 성인에서는 패스트푸드 소비가 천식의 발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특정 음식이 천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나이, 인종, 식습관 등 분석대상 인구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외의 연구결과를 국내에서 적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양민석 교수는 "천식은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육 섭취는 천식의 발병을 높이고 야채나 과일, 우유의 섭취는 천식의 발병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정 음식이 천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대상 인구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할 수도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분야 국제학술지인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Allergy)에 출판될 예정이며 영국 우수논문 검색시스템 'F1000프라임(Faculty of 1000 Biology)'에 소개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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