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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한명수 교수팀(생명과학과)이 개발한 신물질 '메디-타이드(MEDI-TIDE)'는 녹조의 광합성 전자전달시스템을 교란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유해 녹조 생물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국내에선 현재 수면 위에 황토를 뿌려 녹조를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녹조를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질이 되레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다.
이 신물질은 소량만 수면에 배포하면 24시간 내 녹조 대부분을 분해한다.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메디-타이드와 유사한 성격의 녹조 제거 물질이 녹조를 없애는 데 3주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기존 물질은 녹조를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방식인데 반해, 메디-타이드는 수면 위에서 녹조를 제거한다는 차이점도 있다.
한명수 교수는 "메디-타이드는 수중 생태계 내 녹조생물만 파괴하는 생태친화적 물질"이라며 "소량으로도 대규모 녹조를 신속하게 제어해 기존 기술보다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국내에서도 녹조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다. 4대강 조류경보 발생 건수는 2013년 266건에서 2017년 643건으로 급증했다. 워터바이오텍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연 42
서해동 워터바이오텍 대표는 "4대강은 우리 국민의 상수원인데 유해 녹조발생 빈도가 늘면서 식수의 안전성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메디-타이드는 4대강 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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