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플랫폼 타고 日 5대패션그룹 글로벌 진출

↑ 이재석 카페24 대표(왼쪽)와 카시와기 마타히로 TSI EC 스트레티지 대표가 7일 서울 신대방동 카페24 본사에서 `한-일 패션 브랜드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 카페24]

일본 5대 패션그룹이 토종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연매출 1조6000억원 규모의 일본 대형 패션기업 TSI홀딩스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7일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TSI홀딩스와 한일 패션브랜드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TSI홀딩스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 '믹스 도쿄'를 일본 카페24 플랫폼으로 구축해서 중국과 미국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해외 소비자들이 자사 패션 브랜드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역외 온라인쇼핑(crossborder ecommerce)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직접 운영하는 대신 한국 전자상거래플랫폼업체와 손잡은 것은 글로벌 주문·배송 서비스까지 지원해주는 편리함 때문이다.
TSI홀딩스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카시와기 마타히로 TSI EC스트래티지 대표는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K패션 상품 판매를 통해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카페24는 TSI홀딩스와의 제휴로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거래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일본 현지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일본 시장 직접 진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카페24 플랫폼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것"이라고 밝혔다.
TSI홀딩스는 미야케 마사히코 회장이 창업한 대형 패션기업으로 나노유니버스, 파리게이츠, 마가렛 호웰, 질스튜어트 등 44개 유명 패션 브랜드와 1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패션기업이다. 2011년 산에이인터내셔널과 도쿄스타일의 전략적 합병으로 거듭 났고, 같은 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 14억5000만달러(약 1조6312억원), 온라인 매출 2억6900만달러(약 3026억원)을 기록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