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으로 결론나면서 주식 거래도 중단돼, 8만 소액주주들의 주식이 묶였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기업 가치가 거짓으로 부풀려진 줄 알았다면 투자도 안했을거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이 증선위 결정 이후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회계 처리는 적법했다며 법적 소송 등 정면 대응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중단되면서 당장 개인투자자 8만여 명의 5조 원어치 주식이 묶였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될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자
- "열심히 번 돈 재테크하려고 했었는데 휴지조각되면 할 말이 없는 거죠. 불안하고, 억울하고, 초조하고."
급기야 일부 소액주주들은 삼성바이오와 회계감사를 맡았던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300여 명이 소송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광중 /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 "사지 말았어야 할 주식을 비싸게 매수함에 따라 발생한 그로 인한 손해를 배상을 청구하는 것인데요."
삼성바이오 대주주 삼성물산에도 분식 회계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주가는 10만 원 밑으로 내려앉으며 합병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고, 감리 가능성에 검찰 수사도 예정돼 있어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