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 국제유가 하락까지 도와주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한풀 꺾였는데요.
오를 땐 거침없이 오르더니 내릴 땐 찔끔 내리는 이유는 뭘까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리터당 1,600원을 훌쩍 넘던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1,50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곳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40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100원 이상 저렴해졌습니다."
이번 달 둘째 주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575.2원.
지난 주보다는 85.2원, 2주 전보다는 114.9원 내렸습니다.
유류세 인하 전에 들여왔던 휘발유 재고가 소진되면서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휘발유값 하락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제유가는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는데, 10% 이상 더 떨어질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서울 상암동
- "아직까지 저렴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고요. 아직까지 비싸다고, 더 떨어져야 한다고…."
정부는 가격 담합 같은 불공정 행위가 없었는지 계속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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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