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단계별 생닭 가격. 위탁생계농가 생닭 가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프 출처=축산물품질평가원] |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생닭(위탁생계) 가격은 137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8일 기준 가격인 1366원보다 0.9% 소폭 오른 수준이다.
이달 19일은 BBQ가 대표 메뉴 3가지에 대한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한 날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가격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랐다. 일부 매장에서 배달비를 별도로 받는 것을 감안하면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한다.
1378원에 최초 거래된 생닭의 몸값은 소비자에게 전달 될 때까지 약 14배 가량 뛰는 셈이다. 생닭은 '계열화사업자→가맹본사→가맹점'을 거치는데, 생닭은 계열화사업자를 통해 가맹본사에 2661원에 팔렸다. 가맹본사는 숙성·염지과정을 거쳐 5085원으로 가맹점에 공급했다.
보통 부재료는 한 마리 기준 3500원 가량이다. 8500원에 모든 재료 준비를 마친 가맹점주는 약 1만1500원의 수익을 남겨야 마땅하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인건비와 임대료, 세금 등을 제외해야하기 때문이다. 통상 재료값을 제외한 기타 비용은 치킨값의 35% 내외다. 2만원 치킨 기준 7000원이다. 여기에 최근 필수가 된 배달앱 광고비(0~12.5%)를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결국 1378원으로 시작한 치킨 가격은 가맹점 이익을 제외하기도 전에 약 1만5000원으로 10배 이상 폭등하게 된다.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비용 중 인건비와 임대료, 세금 등 기타 비용의 비중이 가장 크다. 가맹점주들이 치킨 가격 인상을 본사 측에 먼저 요구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격 인상 이후에도 소비자에 대한 혜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배달비가 무료인 경우 방문 포장을 할 때에는 할인 적용이 되지 않다는 불만이 있다. 또 가맹점별 가
A치킨 가맹점주는 "생닭 산지 가격과 최종 판매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하다"면서도 "가맹점별 일괄적인 가격과 서비스 질을 보장하기 위한 가맹본사 측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