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우리 경제가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유가가 200 달러를 넘으면 마이너스 성장도 감수해야 한다고 하는데요.자세한 소식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가에 민감한 우리 경제의 특성상, 유가 변동은 경제 전반에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유가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가장 가능성이 높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20 달러가 유지될 경우, 우리 경제는 3.3% 경제 성장에 4.9%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저성장, 고물가 상황으로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입니다.특히 우리 경제는 국제 유가에 민감한데다 외부 충격에 대한 내수의 완충 작용도 작아, 평균적인 세계 상황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만약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 달러 선으로 올라서면 경제 성장률은 2%로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은 6.4%로 올라서게 됩니다.이 때부터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됩니다.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유가가 배럴당 200 달러를 넘으면 마이너스 성장에 물가 상승률은 12.6%로 뛰어 오를 수 있습니다.이 처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삼성경제연구원은 금리 정책의 안정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반면 금리 인상은 내수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가 흐름과 경기 상황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