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보잉747기가 연료계통 결함으로 또 지연 출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기종이 작년에도 유독 고장이 잦아서 고쳤는데도, 또 고장이 난 겁니다.
급기야 국토부가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여객기의 대명사로 군림하며 일명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747기종.
아시아나항공이 2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입된 지 20년이 넘어 유독 잔고장이 많습니다.
특히 MBN 취재결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연료계통의 결함이 지난해 7~8월 두 달에만 7건이나 발견됐습니다.
어제(7일) 저녁에도 태국 방콕으로 가려던 해당 기종에서 연료 누수 현상이 발견돼 승객 393명 전원이 내리고, 다음 날이 돼서야 출발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체 항공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면서 적절한 보상과 점검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정 항공기에 정비지연이 지나치게 많은 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경운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특히나 동일한 기종에 대해서 동일한 결함이 반복됐을 경우에는 중요 사례로 분류해서 반드시 확인을 해야…."
국토교통부도 이번 지연 소동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 특별 조사를 통보했습니다.
연료계통 결함이 발견돼 정비했던 항공기에서 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예삿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정확한 결함 원인을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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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