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 전통시장이 평균 18.6% 저렴

설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가정에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면에 크게 저렴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전통시장 37곳, 인근 대형마트 37곳의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해 실시한 가격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242원이고, 대형마트는 평균 27만654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만1300원(18.6%)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군별로 격차를 보면 채소(51.9%), 수산물(30.2%), 육류(19.1%)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구체적인 식품별로는 고사리(62.0%, 5768원), 깐도라지(61.3%, 6600원), 숙주(46.7%, 849원), 대파(41.3%, 1141원), 동태포(40.9%, 6421원), 탕국용 쇠고기(33.6%, 1만3569원), 대추(32.6%, 2200원)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에 있었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반면 배와 사과 등 과일류는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이는 대형마트가 사전에 물량을 확보·비축해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생산이 감소한 과일류의 가격상승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설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9% 상승(21만6833원 → 22만5242원)했고, 대형마트는 3.9% 하락(28만7880 → 27만6542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이번 가격비교조사에서 나타났듯 설 명절기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한다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며 "소진공은 1월 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의 개인 특별할인율을 5%에서 10%로 확대 판매해 이를 활용하면 가계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