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우리 경제 핵심축인 투자가 올해 상반기 사실상 '제로'를 기록했습니다.투자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업들이 갈수록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올해 상반기 총 고정자본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로 거의 제로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6.2%에 비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2001년 이후 7년 만에 최악입니다.총 고정자본 가운데 설비투자도 올 상반기 1.1% 증가하는데 머물러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지난해 상반기의 11.0%와 비교하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지난해 반짝 회복을 제외하면 악화 추세입니다.특히 건설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2.5% 늘었으나 올해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 수주 증가율은 올 2분기 8.5%로 지난해 21.1%와 올해 1분기 25.2%에 비해 크게 둔화됐습니다.이처럼 투자가 미진한 것은 향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문제는 이렇게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면 성장 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전문가들은 투자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정부가 규제완화 등 투자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