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와 유통업계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19일 수수료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체인스토어협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가맹점수수료 인상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신용카드사들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로 투명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인스토어협회에는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랜드리테일, 메가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슈퍼, GS수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기업형 슈퍼마켓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이날 체인스토어협회는 가맹점 수수료 인상이 어려운 주요 이유로 합리적인 설명이나 근거 제시 없이 일방적인 통보만으로 수수료 인상을 단행하는 카드사들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수수료 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채, 수수료 인상에 관해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만 급급하다"며 "결국 가맹점은 카드수납 관련 비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고, 관련 비용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어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카드사들이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 증대로 수수료 인하요인이 충분하다는 게 체인스토어협회 측 주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가맹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익구조에 조달금리 감소, 연체채권 비용절감 등 수수요 인하요인이 충분하지만 오히려 카드사 간 과당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을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영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로 가맹점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 인상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협회 측은 강조했다
협회 관게자는 "회원사들은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어려움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비용 절감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회원사들에 카드사들은 진정성 있는 협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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