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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이사 |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이사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세리온은 지난 2014년 휴대용 무선 초음파 기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태블릿과 연동이 가능한 무선 초음파 기기 '소논(SONON)'을 출시했다. 소논은 내과 산부인과 등에서 사용되는 100㎏이 넘는 하이엔드 초음파 진단 기기를 휴대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무게는 370g에 불과하다. 부피가 크고 무겁던 기존 초음파 진단기를 손바닥 정도 크기로 축소시켰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연결해 환자 초음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절대적인 성능은 기존 하이엔드 진단기가 우수하지만, 가성비 부문에서는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실제 기존 하이엔드 진단기는 1억~5억원대로 가격이 상당하지만 힐세리온의 소논은 대 당 9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하이엔드의 경우 장소의 제약이 있지만 소논은 휴대용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 연결선, 모니터, 출력기가 필요 없어 움직이는 자동차나 닥터헬기, 비행기, 선박 등에서 진료가 가능하다. 품질 역시 뛰어나다. 소논은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 유럽 안전 인증마크인 CE인증, 중국위생허가(CFDA),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실적의 경우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익단은 손익분기점에 못미쳤다. 아직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 가운데 현재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등 초기 투자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정원 대표이사는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50% 성장한 60억원 수준"이라면서 "경쟁사인 필립스, GE헬스케어 등과 경쟁 우위를 점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가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의 양대산맥으로는 힐세리온과 필립스가 꼽힌다. 필립스 역시 지난 2016년 휴대용 진단기기를 내놨다. 다만 이 제품은 무선이 아닌 유선을 사용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연동이 가능하다. 가격 역시 힐세리온의 '소논' 대비 2~3배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힐세리온의 제품력을 넘어설 기업이 없다는 뜻이다.
눈에 띄는 점은 힐세리온이 벤처 기업에 불과했음에도 현재 시리즈C 투자까지 마쳐 누적 13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이다. 초창기부터 기술력 및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4번에 걸쳐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지엔텍벤처투자, 산업은행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인터베스트, HB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현대기술투자, 한국임팩트금융, 길병원 등 지속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를 통해 회사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 마케팅본부를 구축해 성공적으로 세
류 대표는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을 위해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프리IPO 가능성도 열려있으며 코스닥 상장의 경우 이르면 올해 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입성한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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