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보건당국이 직접 찾아가 실시하는 결핵 검진을 통해 지난해 74명의 환자가 조기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과 경북 지역 65세 이상 노인 3만2399명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결핵 환자 74명이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65세 이상 결핵 신규환자 수인 10만명당 162.8명과 비교할 때 인구 10만명당 65.2명을 추가로 조기 발견한 성과다.
특히 노인 중 남성이나 75세 이상, 독거인, 결핵 과거력이 있는 사람, 환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사람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결핵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 발병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국가건강검진에서 흉부 엑스레이상 비활동성으로 판정돼 결핵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3617명 중에서도 37명이 객담 검사 등을 통해 결핵 환자로
공인식 질본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기침 등 전형적인 결핵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65세 이상은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꼭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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