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곧 다가오는데, 아이를 위해서라면 엄마 아빠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등이 모두 지갑을 연다고 해서 '텐포켓'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죠.
이 중에서 진짜 큰 손은 누구일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날 대목을 앞둔 장난감 코너, 엄마 아빠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웬만해선 지갑을 열지 않고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서울 평창동
- "우리는 뭔지 모르겠는데, 요즘 아이들이 더 잘 알더라고요. 뭐 사달라고…"
한 카드사가 어린이날 소비 패턴을 분석해봤더니 어린이날 선물은 부모가 가장 많이 했지만 큰 손은 따로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4만 9천 원을 쓸 때 할머니 할아버지는 6만 8천 원, 40% 더 썼습니다.
▶ 인터뷰 : 홍정희 / 서울 이촌동
- "보통 비싼 것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사주시죠. 물어보더라고요, 뭐가 갖고 싶은지…."
이번 어린이날 사흘 연휴에 이들의 지갑을 노리는 곳은 또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 이른바 '호캉스' 수요가 늘면서 호텔들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마련하고 방은 캐릭터로 꾸몄습니다.
▶ 인터뷰 : 문진수 / 호텔 매니저
- "일반 객실보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캐릭터룸이 예약이 먼저 차고 있습니다."
경기는 불황이라지만 아이들을 위해선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추세에 어린이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