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자회사인 STX에어로서비스의 항공기 정비 수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 102억원을 영구채 발행을 통해 유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유럽 Swisspartners Insurance, 홍콩 Asia Investment 등이 참여한다.
STX에어로서비스는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MRO서비스 전문회사다. 작년 12월 말 STX의 자회사로 출범해 지난 2월 중순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지난 4월 항공정비업 등록인가를 취득했다. 착륙장치 오버홀(Overhaul·대정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국내 착륙장치 오버홀 시장 규모는 약 970억원(약 8500만달러)에 달하지만, 현재는 모두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특화된 기술뿐 아니라 ▲인천공항 보호구역내 부지·정비설비 ▲고가의 착륙장치세트 ▲특수공구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TX 관계자는 "이번 STX의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 유치는 STX에어로서비스의 착륙장치 오버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목적에 둔 것"이라며 "(확보된 자금을 통해) 전략적인 항공 MRO 사업 진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TX에어로서비스는 착륙장치 오버홀 사업에 더해 항공기 리스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항공기 자산관리(Aviation Asset Management)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한국 400여대의 항공운송사업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리스 전문 업체가 없어 항공기, 엔진, APU(Auxiliary Power Unit), 착륙장치 등의 리스를 해외 업체에 모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조 분야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모의비행훈련장치인 FTD(Flight Training Device)를 국산화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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