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은 장 시작과 함께 100원 넘게 상승하며, 나흘 만에 1,300원대에 올라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죠?
【 기자 】
네,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시작과 함께 어제(15일)보다 무려 100원 50전 상승한 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100원 넘게 환율이 상승한 건,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인데요.
원화 절하율로 따지면, 시작과 함께 8% 넘게 원화 가치가 떨어진 셈입니다.
환율은 장 시작 이후 한때 1,365원까지 올랐지만,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지금은 다소 상승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환율 폭등은,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역외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국가 연쇄도산 공포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머징마켓 화폐로 분류되는 원화 환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요 국가들이 구제금융안을 내 놓고 있지만, 실물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오늘(16일) 외환시장은 그동안 매번 '소방수'를 자처하며 시장에 개입했던 외환 당국의 대응이 없다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을 막아줬던 수출기업들이 어느 정도로 달러를 내 놓을지 여부도 시장을 안정시키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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