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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진행성 암은 수술로써 암을 제거하기가 어렵거나 전이로 인해 완치가 어려운 암 진행 상태를 말한다. 완치가 어려워 치료 목적은 주로 삶의 질 유지·향상에 있어 재활치료가 중요한 치료수단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그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원이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경기남부 상급종합병원 재활의학과에 의뢰하거나 내원한 암 환자 3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들에게 총 417개 재활치료가 수행됐으며 재활 후 신체기능 지수가 유의하게 상승해 상태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환자들의 보행능력을 0점부터 5점까지 6단계로 나눠 점수화한 '기능적 보행지수'가 개선됐다. 점수가 높을수록 보행능력이 좋은 것이다. 환자들 지수는 재활 전 평균 2.1점에서 재활 후 2.4점으로 올라갔고 보행이 불가한 0점인 경우는 재활치료 이전 전체의 30.9%(129건)에서 치료 후 24.2%(101건)으로 감소했다. 암 환자의 일어서기나 이동, 계단 오르내리기 등 신체기능 점수(120점 만점)도 평균 57.8점에서 64.2점으로 올라 유의미한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연령과 진통제 사용, 뇌전이 유무가 재활치료의 기능 개선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 75세 이상 환자와 비교해 65세 미만은 3배 이상 치료 효과가 높았다. 또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가 사용한 환자보다, 뇌전이가 없는 환자가 있는 환자보다 모두 2배 정도 높은 재활치료 성공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립암센터의 암등록 통계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건강정보자료를 활용한 전체 암 환자의 재활치료 현황도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지난 2011~2015년 등록된 암 환자 95만89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6.4%(6만1059명)에 해당하는 환자만이 재활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재활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낮은 인식과 보험급여 체계 미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부재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양은주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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