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와 국내 최대 중고거래 마켓인 중고나라가 손잡고 각사 상품을 서로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회원 확대에 나섰다. 양사 핵심 상품을 교차 노출하는 서비스부터 3분기 중 먼저 시작하고 향후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의 무서운 약진에 대응해 이커머스업체들끼리 시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업계 합종연횡의 서막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위메프와 상품 및 서비스 연동 제휴를 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중에 중고나라 고객은 위메프 특가 상품 정보를 중고나라 앱에서 접하고, 위메프도 중고나라 셀러 상품을 자사 고객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일단 전략 상품을 교차 노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마케팅 제휴부터 상품기획까지 상호 발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큰 틀에서 합의를 하고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양사는 상품을 공유하게 되면서 연간 거래액이 성장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해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중고나라 측은 자사 거래액은 지난해 독자적인 모바일 앱과 네이버 카페에서 3조원 가까이 올렸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전년 대비 28.3% 성장한 5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양사 거래액을 합치면 8조4000억원 규모로 같은 기간 쿠팡의 연간 거래액(추정치) 7조8000억원보다 높다는 주장이다.
일단 시작은 모든 상품이 교차 제공되지 않고 별도로 각자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초기 서비스는 사용자 확대에 주안점을 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고나라는 신뢰인증 개인장터 '평화시장'에서 활동하는 인증셀러 상품을 위메프에 제공하기로 했다. 평화시장 인증셀러는 육아용품, 패션의류 등 제조사들이 재고로 안고 있는 새 상품을 중고나라를 통해 차별화된 가격으로 공급받아 판매한다. 평화시장 제품은 중고나라가 발송하기 때문에 사기 걱정 없이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위메프도 최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 받는 특가 상품을 중고나라 플랫폼에 제공하기로 했다. 저렴한 상품을 실속있게 구입하려는 사용자 니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군이기 때문에 신규 회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정두 중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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