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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롯데호텔] |
'최저가'를 찾는 고객들에게 뒷전으로 밀렸던 특급호텔들의 공식 홈페이지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 예약 대행업체(OTA) 못지 않은 혜택과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일명 '공홈족(공식 홈페이지 예약족)'들의 마음을 훔쳤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각 호텔들은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관련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멤버십 회원들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더 많이 적립해주거나 무료로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식이다.
일례로 롯데호텔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2박 이상 연속 투숙 예약을 하는 고객(롯데호텔 리워즈 회원)에게는 'LH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 주고 있다. LH포인트는 롯데호텔이나 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말한다. 또 2박 이상 연박 예약 후 투숙을 하면 뉴욕, 괌, 블라디보스토크 등 롯데 체인호텔의 숙박권과 항공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 건 이벤트에 자동 응모가 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본사를 둔 호텔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경품이라 할 수 있다"며 "그만큼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예약을 유도하기 위한 호텔 측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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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나 얼리 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 역시 공홈족이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중(일~목) 객실을 예약하면 수페리어 룸 혹은 비즈니스 룸을 디럭스 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현재 서머 팝 히트 패키지를 공식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예약을 하면 얼리 체크인(12시) 또는 레이트 체크아웃(3시) 중 한가지 혜택을 선택해 보다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아예 공식 호텔 앱에서만 예약 가능한 패키지를 내놓은 곳이 있다. 신라호텔이 대표적이다.
신라호텔은 매월 무료 멤버십인 '신라리워즈' 회원만을 위한 특가 타임세일 이벤트를 벌인다. 평소 숙박료 대비 50% 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멤버스데이란 이벤트인데, 이 행사는 시작과 동시에 특가 상품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익스피리언스 신라' 패키지라고 해 생애 처음 제주신라호텔에 투숙하려는 여행객에게 합리적인 객실 요금을 적용한다. 물론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을 한 고객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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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신라호텔] |
이처럼 특급호텔에서 '공홈족'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호텔의 수익성을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호텔 예약을 대행해주는 예매사이트들이 최근 고속 성장하면서 호텔업계로서는 OTA에 들어가는 수수료 부담을 덜 필요가 커진 것. 아울러 더욱 치열해지는 호텔 간 경쟁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할 필요성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이 OTA에 주는 수수료를 아끼는 대신 그만큼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면, 그 고객은 또 호텔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그런 충성고객을 확보할 때 호텔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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