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자회사 큐셀앤드첨단소재 인적분할 뒤 사업회사 합병키로

한화케미칼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사업회사(신설법인)와 지주회사(존속법인·가칭 한화글로벌에셋)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회사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합 법인은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친 뒤 내년 1월 1일 합병을 완료하고, 사명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사업구조를 재편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수축 국면 진입과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소재, 태양광 사업을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각 부문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원료(한화케미칼)와 가공 기술(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융합으로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소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전·후방의 통합으로 원료 개발 단계서부터 최종 구매처의 요구를 반영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서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 방산 등 미래 핵심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한화케미칼은 보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고 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한다. 최근 태양광 산업이 규모가 아닌 품질 경쟁 시대로 진입하면서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유기적 교류와 융복합 기술 개발을 통해 품질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국가별 지원 정책, 보호무역 강화 등 국제 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이 중요한데 단일 기업 관점의 통합 전략을 실행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셀, 모듈, 부품 등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사업을 합치며 밸류체인 내 협상력 강화, 원가 절감, 시장 공동 대응 등이 가능해졌다.
비상장사가 상장사로 합병되며 경영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