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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 사진 [사진 제공 = 롯데쇼핑] |
금어기가 끝나자 마자 곧바로 어획한 신선한 햇꽃게를 두고 대형마트가 맞붙었다. 올 봄에는 꽃게 수확이 저조하고 가격도 비싸서 취급하기 힘들었지만 올 가을에는 수확량이 늘어 가격이 적당하다. 또 올 여름 서남부 해안지방은 잦은 비로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이 증가해 연근해 어장 생태계가 활성화돼 수온도 상승한 덕을 봤다. 또 올해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꽃게 치어 방류사업 규모를 키워 어획량이 늘었다.
이마트는 22일부터 전국 80개 점포에서 수조에 저장한 활꽃게(200g내외)를 3마리에 9900원에 판매하고, 나머지 점포는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과 함께 포장하는 빙장꽃게(200g내외)를 마리당 3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해 가을 햇꽃게의 신선도 강화를 위해 수조 판매 방식을 본격 도입해 눈길을 끈다. 주로 랍스터나 대게 등 고급 어종에 사용하는 방식인데 수산물을 활어차로 유통하고 산채로 판매해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도 전점에서 '서해안 햇꽃게(100g 내외·980원)'를 22일부터 28일까지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꽃게는 지난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의 꽃게 금어기간을 마친 후 처음 어획되는 가을 꽃게다. 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인데 봄철 꽃게가 알이 꽉 찬 '암 꽃게'를 주로 먹는다면, 금어기 이후 잡히는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로 유명하다. 꽃게탕이나 게장으로 활용된다.
롯데마트는 올 가을 안정적인 꽃게 물량 공급을 위해 10척의 꽃게 선단(20t 이상)과 사전 계약해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북 부안의 격포항, 충남 태안의 안흥항 등 서해 주요 항구에 수산 MD(상품기획자)까지 상주시키며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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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햇 꽃게 가격과 비교하면 30~40% 정도 저렴하고, 현재 판매되는 냉동 꽃게는 올 봄 꽃게 시즌 어획량이 적어서 가격이 비쌌던 터라 가격이 절반 정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동웅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금어기 끝난
이마트 이상훈 수산 바이어는 "이마트는 더욱 신선한 활꽃게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자 수조 판매 방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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