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을 연금처럼 나눠 받는 연금 복금이라고 아시나요?
지난 2011년 도입직후 큰 관심을 받았지만, 요즘은 인기가 뚝 떨어져 잘 판매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종이 복권을 계속 발행하다보니 매년 30억 원의 인쇄비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손님으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인기 복권가게입니다.
줄을 선 사람 대부분이 로또를 사는 가운데, 종이로 된 연금복권을 찾는 경우는 드뭅니다.
▶ 인터뷰 : A 복권 가게 사장
- "어차피 복권이라는 게 당첨이 잘 안 되잖아요. 근데 그게 금액도 적잖아요."
실제 연금복권이 도입된 이듬해인 2012년 65%에 달했던 판매율은, 지난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일확천금을 노리는 복권 특성상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B 복권 가게 사장
- "연금을 준다는 매력 때문에 사람들이 달려들었는데, 받고 보니까 한 글자 맞으면 1,000원 두 글자 맞으면 2,000원…."
문제는 연금복권 인쇄비로 매년 46억 원이 드는데, 판매율이 떨어지면서 30억원 가량이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복권 인쇄비가 낭비되고 있다며 인터넷 판매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인쇄 사업자 계약을 했잖습니까. 그래서 단기간 내에 이걸 (개정) 하기는 힘들고…."
기획재정부는 5년 단위로 맺는 복권 발행 계약이 오는 2023년에 끝나면, 이후 인터넷 연금복권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