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특히 서민들과 중소기업들은 대출받기 어렵다고 아우성인데요.
실제로 대출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현장을 직접 찾아봤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잡지사에 다니는 이윤주 씨.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은행 문턱은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은행관계자
- "본부 승인 한도가 있어요. 유동성 때문에 그런데...(5천 정도 받으려면 승인을 받아야 되나요?) 그렇죠. 아마 타 금융기관도 마찬가지일거예요."
더구나 신용 대출을 받으면 이자가 무려 9%를 넘는다는 얘기에 '내 집 마련'의 꿈을 당분간 미뤘습니다.
▶ 인터뷰 : 이윤주 / 서울시 중구
- "대출 규제가 많이 풀렸다고 하는데 실제로 대출받으러 가면 그런 것을 잘 못 느끼겠습니다."
기업들은 사정이 더 딱합니다.
중소기업들은 신규대출은 엄두도 못 내고 만기연장조차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성만태 / 중소기업 사장
- "중소기업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향후 불안감으로 (대출을 꺼립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담보가 없다 보니까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대통령까지 나서 대출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하라며 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은 수익성과 건전성이 함께 악화하면서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에도 급급한 상황.
은행들이 몸을 잔뜩 움츠린 사이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극심한 '돈 가뭄'에 피가 마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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